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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동학개미 6천억 순매수…폐배터리 독주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9-14 19:02   수정 2022-09-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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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뉴욕증시의 폭락에 우리증시도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습니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나와있습니다. 홍 기자, 장 초반 하락폭이 컸지만 그래도 잘 버텨냈다고 봐야겠죠?

    <기자>
    양시장 장 초반 3% 가까이 하락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는데,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2,400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개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4천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2천억 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어제는 개인이 1조 원이나 팔아치웠는데, 오늘은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2,400을 버티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장입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다음주 예정된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은 확실해보이죠?

    <기자>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은 확실합니다. 8월 CPI가 나오기 전만 해도 50bp 인상 가능성도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75bp 인상 가능성이 70%, 그리고 울트라스텝인 100bp 인상 확률도 30%나 됩니다.

    국내 증권사 센터장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최소 75bp 인상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100bp 인상 전망도 나왔습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FOMC에서 75bp와 100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100bp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속도가 더디다면 11월 FOMC에서도 75bp 인상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미국의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기존 4.00%에서 4.50%까지 높아졌습니다.

    현재 기준금리 상단이 2.50%인데, 9월과 11월 FOMC에서 합쳐서 1.5%포인트를 올리고, 12월에도 최소 25bp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앵커>
    오늘 원달러 환율이 1,395원까지 갔습니다. 1,400원 돌파가 눈 앞에 다가왔는데, 우리증시에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다시 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 사이 1,400~1,500원대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10년 넘게 1,100원에서 1,250원 수준을 유지해왔는데, 올해 5월부터 1,300원대 진입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더 올릴 예정이고, 이번 달부터 양적긴축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어서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겁니다.

    전문가들은 연내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환율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이탈하는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증시에 큰 부담입니다.

    결국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연내 두 번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인상을 하거나 외환보유고를 풀어야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환율 수혜주들은 단기적인 이슈이고, 지금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투자는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오늘도 오른 종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폐배터리입니다. 특히 성일하이텍의 상승세가 무섭네요?

    <기자>
    대표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종목이 성일하이텍, 코스모화학, 새빗켐 등이 있습니다.

    성일하이텍은 7%, 코스모화학은 6%대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성일하이텍은 상장한 지 두 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주가가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공모가 5만 원 대비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성일하이텍은 어제(13일) 약 2천억 원을 들여 신규시설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향후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들은 전기차 확산과 최근 리튬·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달 초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순환자원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것도 장기적인 호재로 보입니다.

    <앵커>
    폐배터리 시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다 대기업들도 뛰어들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것 같군요?

    <기자>
    삼성SDI나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대기업들이 폐배터리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삼성SDI는 헝가리 사업장에서 나온 폐배터리를 성일하이텍이 수거해 재활용하고, 에코프로EM이 소재를 받아서 다시 양극재를 생산하는 구조로 순환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함께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리사이클 지분 3%를 확보했고, SK온은 미국 현지 합작법인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를 재활용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를 통해 다시 제품 생산에 활용합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폴란드에 연산 7천 톤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주목할만한 일정은 무엇이 있나요?

    <기자>
    오늘 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 수치도 중요합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3%를 기록한 뒤 7월에는 9.8%로 떨어졌는데, 8월은 8.8%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제 나온 CPI처럼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에는 뉴욕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내일 삼성전자가 `친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RE100 (Renewable Electricity·재생에너지 100%) 가입 선언을 합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입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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