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올해 연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발언은 뉴욕증시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인해 2년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폭 하락을 기록하는 등 장중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앤드류 슬리먼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4일(현지시간) CNBC ‘스트릿 사인즈 아시아’에 출연해 “포지셔닝은 한결같이 약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게 4분기 어느 시점에선가 S&P 500을 연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지난 13일 CPI 발표 이후 모두 폭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76.37포인트(3.94%) 떨어졌고, S&P 500 지수는 177.72포인트(4.32%)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632.84포인트(5.16%) 급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슬리먼은 “S&P 500 지수는 올해 1월 1일과 같은 4778 수준에서 똑같이 올해를 끝낼 것”이라며 8월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이 같은 견해를 바꾸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빠르게 내려오고 있지는 않지만 내려오고 있다”며 “7월이 최고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타이트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과 관련해선 “그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 좋았던 것은 연준이었다”며 “내년 수익은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연준이 이에 대해서 제동을 걸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긴축 재정 여건 중 일부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리먼은 현재 경기 방어주나 에너지주를 사기에는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평가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두려움을 사고 탐욕을 판다“며 "에너지주 구매 적기는 선물 곡선이 마이너스였던 2020년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두려움은 소비자 부문에 있다”며 가정용품점 홈 디포, 도어락 업체 포춘 브랜드 홈 앤 시큐리티, 주택 건축업체 레나 코퍼레이션 등 주식 3개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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