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온 경제 지표죠. 미국의 9월 주택시장지수 확인해보겠습니다.
주택시장지수는 건설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조사입니다. 따라서 주택 시장의 전망과 건설 업자들의 심리를 알 수 있는데요. 현지 시각 19일 전미 주택건설협회는 9월 주택시장지수가 4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47이었는데요. 이를 밑돌았습니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12월부터 9개월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1985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입니다. 또, 지난 8월에는 주택 시장 위축을 의미하는 기준이죠. 50을 처음으로 밑돌았고,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 둔화의 배경은 바로 모기지 금리 상승입니다. 프래디 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평균 6.02%로 집계되며 200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를 웃돌았습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모습인데요. 전미 주택건설협회의 회장인 제리 콘터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으로 새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줄었다며, 전반적으로 주택 거래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비용 압박이 심해진 점도 주택 건설 업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전미 주택건설협회는 토지, 자재, 노동력에 투입하는 비용이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건설 업자들은 현재 주택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심리가 많이 위축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전미 주택건설협회는 건설업체의 약 24%가 주택 가격을 인하했다며, 이는 지난달의 19%에서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USTR 대표 “대중 관세, 공정 경쟁 위한 관세"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관측들이 나왔죠. 오늘 나온 보도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19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캄보디아를 방문했는데요. 관련 기자회견에서 2018년 부과된 대중 관세는 공정 경쟁을 위해 부과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 관세는 징벌적 성격을 띠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2018년 당시 대중 관세는 관세를 재조정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불공정성을 극복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관세는 제재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들이 나왔죠. 트럼프 전임 행정부에서 부과한 고율 대중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인데요. 특히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등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관련 발언과 인터뷰를 이어가며 대중 관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대중 관세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오늘 발언 역시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대중국 관세에 인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좀 더 신중해진 쪽으로 변한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美 10년물 국채금리 3.51% 돌파…2011년 이후 처음
오늘 장중 한 때 10년물 국채금리는 3.51%를 넘어셨습니다. 3.5%는 일종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왔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를 웃돈 건 2011년 이후 처음인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자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시장에서는 현재 국채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연준의 점도표를 기반으로 미국의 최종 기준 금리가 4.25%에서 4.5% 수준에 도달할 거란 가정을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2년물은 쉽게 4% 이상을 웃돌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윌리엄 오도넬 씨티은행 전략가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3.5% 부근에서 움직인다면 새로운 저항선은 3.76% 부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2년물 국채금리는 현지 시각 19일 0.09%포인트 올라 3.96%를 찍었습니다. 블룸버그는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며, 따라서 장단기물 역전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경기 침체 우려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국채 금리 상승이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TINA 즉 주식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믿음이 깨지고 있다는 관측이 등장했는데요. 케이티 닉슨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 말고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없었기에 기존에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식 시장의 위험을 굳이 감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美 연준, 볼커 전 연준 의장 금리 인상 방식 지향”
9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오늘 월스트리트 저널은 파월 연준 의장이 폴 볼커식의 금리 인상 정책을 펼치리라 분석했는데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1970년에서 1980년대 당시 미국의 기준 금리를 20% 수준까지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았던 인물인데요. 당시 미국은 2차 오일 쇼크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자서전 제목을 인용한 점에 주목했는데요. 당시 파월 의장은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자서전 제목인 “Keeping At It"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연준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지 않으나, 앞서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과감히 행동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약 5%의 실업률은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렇듯 연준이 볼커 시대를 따라갈 거란 점은 명확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과 현재는 다르다고 했는데요. 또, 인플레이션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연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겠다고 단언하기는 어렵고 했습니다.
번스타인 “PC 수요 둔화로 반도체 기업 매출 악화 예상”
반도체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죠. 오늘 나온 배런스의 보도에 따르면 PC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고, 또 이는 반도체 업계에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배런스는 번스타인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즈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인텔과 AMD의 고위 관계자를 만난 뒤 시장 동향과 관련된 보고서를 현지 시각 19일 공개했습니다. 배런스는 해당 보고서의 주요 시사점이 바로 PC 및 반도체 시장 둔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인텔의 CFO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현재 PC 시장이 예상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인텔이 7월에 제시한 전년 대비 10% 하락이라는 가이던스보다 더 악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정된 전망치는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데이터 센터 시장이 중국 판매 둔화와 거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MD의 댄 맥나마라 수석 부사장은 현재 PC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하며, 전망이 악화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텔과 비슷하게 PC 시장 관련 매출 가이던스가 기존보다 더 안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배런스는 앞서 지난 4월 인텔이 PC 시장이 하반기에는 반등할 거라고 예측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IT 시장 조사 업체인 IDC가 지난 6월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공개한 후, 인텔과 AMD 모두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2년 전망을 낮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듯 경영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관련 이슈도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