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오펜하이머가 미국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다가오면서 주요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전저점을 뚫고 3,5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아리 왈드(Ari Wald) 오펜하이머 기술 분석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기술주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올해 알파벳,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 섹터를 대표하는 빅테크들이 좀처럼 약세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면서 "기술주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S&P500 지수가 6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S&P500 지수는 지난 6월 연준의 긴축 우려 속에 올해 최저치인 3,636선까지 밀려난 바 있다.
이어서 "증시가 바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의 중대한 `피벗(Pivot·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달 발표될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잠재적인 증시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집계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바뀌면서 증시에도 돌파구가 생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아리 왈드 분석가는 S&P500 지수의 단기 목표가를 3,500으로 낮추면서도 증시가 연말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왈드는 "다음 달 CPI 발표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은 이미 4분기 반등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증시가 10월 중에 바닥을 찍은 뒤 연말까지 강한 상승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미국 증시가 보통 중간선거 전인 10월 9일(현지시간) 전후로 바닥을 다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69% 상승한 3,899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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