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내 채권 시장 지표가 지난달 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회 연속` 75bp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경우 연준의 금리 목표치는 3%~3.25%가 된다.
채권시장에서는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운용 종사가 8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가 오는 10월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금리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응답 비율은 지난달 33%에서 이달 61%로 크게 늘어난 반면 금리 보합을 예측한 비율은 전월 41%에서 24%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종합한 금리전망BMSI 지수는 54로 지난달 93에서 크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과 연준의 긴축 강화, 유로화와 엔화 가치 급락 여파로 환율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채권 전문가 73%는 다음 달 환율 상승을 예상했고, 환율 보합을 예상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35%는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환율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다음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속된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 압력에도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 산업생산 관련 심리를 나타내는 산업생산지수BMSI는 전월 124에서 130으로 증가했고, 소비자심리지수 BMSI 역시 전월 135에서 149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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