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전력관리칩(PMIC)을 아시아 최초로 상용화한 국내 4위 팹리스입니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기, 모바일 PMIC 기술에 집중한 덕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에서도 대형 고객사를 둬 연 매출 3천억 원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개별 기업이 원하는 맞춤 반도체 설계로 짧은 시간 내에 매출 성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회사는 품목 다양화로 시스템반도체 종류가 2만 개가 넘어가는 지금이 새로운 사업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허염 / 실리콘마이터스 회장 : 시스템 반도체는 분야가 워낙 다양해요. 센서류부터 시작해서 SoC, 또 저희 같은 파워 아날로그, RF 등 한 회사가 다 할 수 없어요. 그걸 팹리스 회사들이 한 분야들을 잘 정해서 기술 깊이를 확보하고 고객 확보하면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애플이나 아마존처럼 자체 반도체 설계 역량을 키워가는 국내 대기업도 있습니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사피온이 대표적입니다.
엔비디아 등 외산 제품 의존을 피하기 위해 자체 반도체 설계 역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최근 반도체 성능 대회에서 엔비디아의 제품보다 이미지 처리 능력이 2.4배나 되는 제품 경쟁력을 보여줘 업계를 깜짝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정무경 / 사피온 CTO : 성능 면에서 전력 대비 성능,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는 공정이 뒤처짐에도 불구하고 우수하다고 검증받았고. 기존 다른 기업들 특히 한국기업들이 받았던 R&D를 위한 거나 프로토타입 수준을 넘어서는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사피온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에 더해 SK 그룹사 역량으로 여러 자체 실험을 진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하는 사피온은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역량을 높이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점유율은 1%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설계를 해도 생산할 파운드리가 없는 등 국내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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