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초반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6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47%) 하락한 5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700원(-2.04%) 빠진 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두 종목의 하락은 뉴욕증시의 하락과 높은 환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다우가 1.62%, S&P500이 1.72%, 나스닥이 1.80% 각각 내렸다.
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대표주인 두 종목에 외국인의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크로 불안과 수요 둔화, 재고조정의 삼중고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10%, 31%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 놨던 부품 재고가 오히려 이중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경제 환경 급변으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 및 기업 실적 전망에 수정이 필요해졌다"며, "지난 5월 9% 감소로 제시했던 2023년 DRAM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 감소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