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매체 포브스를 발행한 미국의 기업가이자 정치인 스티브 포브스(Steve Forbes) 회장이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가치 안정화에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브스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불필요한 금리인상 정책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이라는 `도그마(Dogma·독단)`에 사로잡혀 자국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스티브 포브스 회장의 발언은 영국의 파운드 가치가 달러 강세 및 영국의 경제 위기로 급락한 가운데 나왔다.
포브스 회장은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고공 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서로 앞다퉈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과정에서 전 세계 통화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바이든 행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급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경제에) 장애물을 계속 설치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경기침체라는 잘못된 개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진정한 치료법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아닌 자국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국민들을 가난하게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브 포브스 회장은 전 세계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은 지구에 존재하는 어떤 것보다 뛰어난 내재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서 "물론 금도 완벽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지난 4,000년 동안 인류가 발견한 어떤 것보다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달러를 금에 연동시켜 고정된 가치를 갖게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각국 통화 가치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1980년대 폴 볼커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0% 이상 끌어올린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도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을 도입했다"면서 "글로벌 공조를 위해 달러를 팔고 다른 통화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불필요한 금리인상 정책에 집착하는 대신 글로벌 통화 가치 안정화에 힘을 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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