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8.81% 내린 14만 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개장 직후 한때 9%가량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같은 시각 0.18% 상승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전날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르면 내달 초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인수 예정 금액은 약 2조 5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지분 53.3%에 대한 2.5조원의 인수 금액은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1만톤 당 약 8천400억원의 가치로 계산한 셈"이라며 "이는 SKC가 KCFT 인수 당시 계산한 가치 6천억원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인수가격 자체에 대한 의문은 있겠지만, 중장기 성장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그림을 확인시켜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2~3조원의 현금성 자산과 낮은 부채비율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19일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일진머티리얼즈 측과 협상을 벌여왔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뒤 동박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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