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애플이 기대했던 것만큼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지 않자 생산량을 늘리려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으로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 하반기 아이폰14의 생산량을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려 했으나 이 계획을 접었다고 전했다. 대신 애플은 올 여름 당초 목표로 했던 단말기 생산량인 9000만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는 자국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아이폰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개인용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도 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 중국 출시 이후 첫 사흘 동안 중국 내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는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규모 대비 11%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6.5% 감소한 12억70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빌라 포팔 IDC 연구 책임원은 "지난해부터 공급 제약이 완화됐고, 업계가 수요가 제한된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유통 채널의 높은 재고와 즉각적인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낮은 수요로 인해 OEM 업체들은 2022년 수주량을 크게 늘린 결과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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