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도희가 지난 29일 개봉한 영화 ‘주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 ‘주연’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가족을 추적하며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충격적인 반전 서사와 전율을 느끼게 하는 웰메이드 심리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민도희는 극중 주연 캐릭터로 분해 극을 이끈다. 주연은 풍족하지 않은 가정환경이지만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집에서는 가족들의 애정과 학교에서는 교수의 지지를 받는 명문 음대 장학생이다. 그러나 해맑은 겉모습 뒤에 누구보다 많은 비밀과 거짓말을 간직하고 있어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인물이다.
민도희는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매력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여태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연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성해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다음은 민도희와의 일문일답>
Q. 개봉 소감은.
A. 독립 영화에 처음 참여한 작품인데 개봉을 하니 긴장되는 마음이 크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하다.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니 기쁘다.
Q.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
A. 감독님과는 지난 웹드라마 촬영 때 지원을 나오셨다가 인연이 되어서 이번 작품을 촬영하게 되었다. 감독님은 생각이 열려 있으신 분이어서 촬영 준비하며 의지도 많이 했다. 주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아 질문이 많았는데, 항상 같이 고민해주시고, 흔들릴 때 잡아 주셨다. 주연이라는 캐릭터가 관객들을 만났을 때 “뭐지?”라는 느낌이 안 들고, 그래도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는 인물로 표현하길 원했다. 감독님과 긴 상의 끝에 내린 결론은 “장면에 충실하자”였고, 스크린에 주연이 잘 표현된 것 같아 감사하다.
Q. 김대건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A. 초반 부를 제외하고는 촬영이 엄청 많이 겹치지는 않았지만 김대건 배우가 배려심도 넘치고 잘 챙겨주고 친근해서 리딩때부터 친해진 것 같다.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김대건 배우에게 고맙다.
Q. 영화 ‘주연’을 통해 첫 주연을 맡으면서 느낀점은.
A. 주연 캐릭터는 사실 고민이 많았지만, 제가 여태까지 맡아 왔던 배역들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어 반가운 캐릭터였다. 열심히 연기했고, 관객분들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 촬영 시작 전 준비 단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역할자체도 공감을 사기가 어려울 수 있는 인물이라 현명하게 접근하고 싶었다. 긴장했던 것에 비해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
Q. 주연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했다. 중점을 두고 연기했던 부분은.
A. 초반부는 본의 아니게 밝고, 평범한 모습으로 관객을 속여야(?)했다. 중후반부로 가면서 주연이가 밝혀지면서 저는 ‘주연’도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점을 둔 것이 ‘확신이 없는 사람처럼, 나도 나를 모르겠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Q. 배우 민도희의 원동력은.
A. 가수 활동을 하는 도중 우연히 감사한 기회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촬영하는 과정이 너무 행복해서 이 작업들을 한번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이 됐고, 연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욕심이 났다. 제가 아직 부족하니 포기가 안되는 것 같다. 계속 열심히 더 해보고 싶다. 그리고 현장에서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촬영장에 계속 가고 싶다. 현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의 연기 원동력인 것 같다. 연기는 어렵지만, 즐거운 과정이다.
Q. ‘자산어보’에 이어 ‘주연’에서도 연기 변신을 했다.
A. 맞다. ‘자산어보’ 촬영할 때는 사극이기도 했고, 떼칠(?)도 많이 했어서 저에게는 새로운 모습이었다. ‘주연’도 이렇게 화장기 없이 촬영해본 것도 처음이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배우의 마음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로 인사드리고 싶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A. ‘주연’을 제외하고는 ‘자산어보’ 복례 캐릭터다. ‘자산어보’ 현장에서는 아역을 빼고는 제일 막내였기도 했고 정말 존경스러운 배우들과 감독님과 함께한 섬 로케 촬영이 나에게는 영광이었다. 특히 힘든 시기에 오디션을 보고 촬영을 들어갔는데, 걱정만 가득했던 저에게 설경구 선배님이 “넌 좋은 배우다. 좋은 사람이다. 언젠가는 알아줄거다”라고 이야기 해주신게, 정말 너무 힘이 되고 제가 포기하지 않게 하는 말이었다. 모든 선배님들 감독님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 귀한 경험이었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는.
A. 액션 꼭 해보고 싶다. 욕심이 난다.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같은 드라마, 휴먼 장르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나. 관객들에게 인사 한마디.
A. 첫 독립영화, 첫 주연이라는 의미를 제외하고도 항상 현장에서 스텝들과 웃으면서 촬영한 기억이 진하게 남았다. 저에게는 큰 추억이 되어 오래 예쁘게 기억될 작품이다. 관객들도 저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고,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영화다. 즐겁게 관람하시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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