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아니면 손이 안 가요"…손실 '눈덩이'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9-30 19:09   수정 2022-09-30 19:09

    변동성 장세, 레버리지 ETF 투자 급증
    전문가 "방망이 짧게 잡아야"
    <앵커>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되면서 고위험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이른바 `불개미`들이 3배 레버리지 ETF에 대거 베팅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고위험 상품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자 2배를 넘어 3배 레버리지 ETF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3배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가 오를 때 3배로 벌 수 있지만 떨어질 때는 3배로 손실을 보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나스닥 지수가 꺾이기 시작한 지난 8월 15일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3배 레버리지 ETF였습니다.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에 나선 겁니다.

    [김진호(가명) / 3배 레버리지 ETF 투자자 : 시간이 유한하기 때문에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서 시간을 단축시키고 싶었습니다. 코인 같은 경우에는 가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기업의 실적이라든지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업 3배 레버리지에 투자를 하게 됐습니다. 보통 주식에 비해서 3배 레버리지 같은 경우에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그러나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김씨의 수익률은 곤두박질 쳤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은 연초대비 86% 폭락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속쓰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상품 중에는 달러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에 1,880억 원이 유입됐는데, 강달러가 이어지며 32%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배율 ETF의 경우 매도 시기를 놓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금정섭 /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 : 고배율 ETF 상품은 일반적인 1배 상품에 비해 변동성을 극대화한 상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단기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간 수익률의 2배로 레버리지를 가거나, 일간 수익률의 2배로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기간 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 하루치에 변동된다는 점을 주의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진호(가명) / 3배 레버리지 ETF 투자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청년들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말을 해줘야한다"고 했듯이, (투자자들의) 절박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투자는 삼가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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