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사대문 안에 첫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7일부터 시청 별관 서소문청사 내 수소충전소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CNG(압축천연가스)충전소 자리에 들어선 이 충전소는 사대문 안에 처음으로 지어진 수소충전소다. 서울 내 충전소로는 10번째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수소충전소는 주택·업무시설 등으로부터 최소 12m 이상∼17m 이하로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서소문청사 충전소는 산업부 규제 특례에 따라 방호벽과 안전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조건으로 완화된 이격거리 규정을 적용받았다.
기존 수소충전소는 도시 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아 도심 충전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서소문청사 충전소가 향후 도심형 수소충전소의 기술 기준 마련과 접근성 문제를 풀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충전 대수는 하루 25대에서 40대까지 단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본격 운영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하이케어(H2Care)` 모바일 앱으로 예약한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연말까지 수소충전소 5기를 추가로 구축해 시내에 총 15기의 충전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수소차 3만4천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40기를 구축하는 게 시의 목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수소는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인 에너지"라며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수소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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