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주미 중국 대사가 대만을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만들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대환영했다.
친 대사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나는 머스크의 대만해협 평화 촉구와 대만에 특별행정구를 설치하자는 그의 구상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통일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는 우리가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 원칙이며, 국가 통일을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이 보장되는 전제하에서 통일후 대만은 특별행정구로서 고도의 자치와 광대한 발전의 공간을 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국양제 방식으로 통일하면) 대만인의 권익은 충분히 보호될 것이고, 양안 모두 국가적 회춘의 영광을 공유할 것"이라며 "평화적인 중국 통일은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제안은 대만을 위한 특별행정구역을 따져보자는 것"이라며 "홍콩보다는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는 "머스크는 단순히 기업의 투자이익을 고려해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꾸는 제안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음을 상기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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