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투자조합을 만들어 규제를 회피하는 것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언론보도에서 `빗썸 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녔다는 사람이 실소유했다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의 CB와 BW발행을 살펴보면 5천억 원 이상 찍었다"며, "시가총액보다 많다. 그리고 인수주체는 전부 조합이다. 특정집단에 사채를 넘겨준 뒤 주식으로 전환할 때 `호재`를 띄워 특혜를 준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은 전환사채(CB)를 수천억 원대 발행하고 익명의 투자조합으로 측근들에게 수익을 단기간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비덴트는 코스닥 상장사로 빗썸홀딩스 지분은 34%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윤창현 의원은 "회사가 특정인들에 의해 머니게임의 놀이터가 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이건 작년에 문제된 쌍방울 논란과 닮았다"며, "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자금을 조달해 CB 를 인수하고 주식으로 전환하고 장내매도하는 방식으로 현금화했다. 이 돈이 어디로갔는지 알수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자본시장의 CB와 BW 등에 대해 금감원이 더 신경써야 한다고 본다. 특정인들의 `머니게임` 놀이터가 되지 않게 해야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사모 투자조합을 만들어 규제를 회피해 투자자들에게 영향끼친다"며,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는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대처에 미진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과 검찰, 금융위간의 협의할 부분이 있는데 결연성이 떨어졌다"며, "주인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그 부분을 지적하신 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CB, BW 시장의 교란행위를 유념해서 보겠다"며,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검찰이라든가 수사기관에서 진행 중인 부분이 있다보니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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