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제 1차 양자 기술 인재정책 간담회`와 `양자대학원·기후기술 인력양성 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기술별 인재확보 전략` 수립을 산·학·연과 논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시작하게 됐다. 간담회를 통해 각 기술별 인력 현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인재정책 추진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제 1차 간담회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 분야이자, 우리나라가 신속히 추격해야 하는 양자 기술 분야에 대한 인재확보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산업계와 한국양자정보학회, 출연연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양자기술의 국내외 인력현황 분석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인재확보정책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양자 관련 논문 주저자와 교신저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연구자수는 500명 수준이다. 미국 3,100명, 일본 800명 등 경쟁국에 비해 절대규모 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점기술별 연구자 수는 양자컴퓨팅 261명, 양자통신 187명, 양자센싱 42명이다.
양자 관련 미국 특허를 출원한 국내 발명인은 100명 수준이다. 미국, 중국 등이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에서 활동하는 재외한인 연구자도 50명 내외로 파악된다.
과기정통부는 양자 분야 인력의 저변확대와 연구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기존 양자 통신·센서·컴퓨터·소자 4대 분야 대학정보통신기술연구센터(ITRC)에 더해 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내 대학(원)이 연합해 양자대학원을 운영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1개씩 대학연합을 선정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간담회에 앞서 개최된 현판식을 통해 올해 선정된 고려대학교 주관 9개 대학 연합 양자대학원이 운영을 본격화한다. 앞으로 총 9년에 걸쳐 석·박사 대상 양자 특화 전문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180명 이상의 박사급 인재배출이 목표다.
이 외에도, 양자 기술 분야 신진연구자가 리더급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능 기반 성장사다리 지원 체계` 마련을 검토한다. 뿐만 아니라 양자 분야 글로벌 인재 유치 활성화를 위해 기존 해외우수과학자 유치 지원사업을 확대해 전략기술에 대한 해외 인재 유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한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12월까지 양자 분야 핵심인재 확보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간담회를 주재한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 1차관은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양자 전문인력 1천 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적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연구자 역량도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