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를 저격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이클 버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주식 그래프를 올린 뒤 캐시 우드를 비판하고 나섰다"면서 "그녀의 (ETF가) 실패한 이유는 `탐욕(Greed)` 때문이라는 게시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날 마이클 버리는 캐시 우드 CEO의 ETF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런 ETF는 항상 똑같은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40살이 넘은 (캐시 우드)가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술주에 대한 캐시 우드의 과한 욕심이 그녀의 ETF를 망가트렸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버리는 평소 트위터 게시글을 올린 뒤 일정 시간 뒤에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시 우드의 내용이 담긴 해당 게시글 역시 현재는 버리의 트위터에서 지워진 상태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이클 버리가 캐시 우드를 저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버리는 지난해 2월에도 우드의 ARKK ETF가 급락하고 그녀의 성공 스토리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캐시 우드의 투자 방식은 너무 성급하고, 과격하다"면서 "최근 공매도 세력이 많이 위축된 상태지만 향후 월가의 무자비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에는 ARKK ETF 풋 옵션 계약을 체결하며, ARKK 주가 하락에 베팅한 바 있다.
한편 캐시 우드의 대표 상품 ARKK ETF는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1년 사이 30달러에서 무려 150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기술주들이 일제히 타격을 받으며 현재는 1년 사이 약 7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또한 미국 ETF 운용사 25곳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RKK ETF의 주가는 전장 대비 1.32% 상승한 36.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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