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양국 연합군 결성을 위한 첫 러시아군이 도착했다.
15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연합 지역군 소속 러시아군의 첫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며 "이들의 임무는 국경 방어를 강화하는 데 국한된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양국 연합 지역군 전개에 합의했다면서, 1천 명 이상의 러시아 병력이 벨라루스로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인 11일에는 벨라루스군이 전투태세 점검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4일에는 대테러 작전체제를 선포하는 등 전투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의 연합 지역군이 방어 목적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인접국이 자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등 서방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하려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끊이지 않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추진하며 동맹 이상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격한 러시아군도 벨라루스에서 출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자국과 벨라루스 국경에 국제 감시단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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