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 그룹의 주가가 폭락 중인 17일 인터넷 네트워크 관련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오픈베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16% 급등한 2천955원에 거래됐다.
오파스넷(6.13%), 링네트(5.09%) 등 다른 네트워크 통신 업체도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전문 업체인 콤텍시스템(17.60%)이 강세다.
최근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 등을 비롯한 자사 서비스 오류를 일으키자 대체 통신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들 기업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카카오는 "지난 15일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 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장애가 이어져 약 10시간을 넘긴 후에야 일부 기능이 복구됐다.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로 하루 매출 200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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