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1위 수성 ‘빨간불’…CU에 매출 마저 역전 위기

전효성 기자

입력 2022-10-17 18:59   수정 2022-10-17 18:59

    <앵커>

    편의점 시장에서 GS25와 CU는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서로 다른 기준을 내놓으며 기싸움을 벌여왔는데요.

    올해 판세는 한쪽으로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GS25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주춤하는 사이 CU가 내실을 다지며 격차를 벌이고 있어섭니다.

    자세한 내용 전효성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전 기자, 서로 다른 기준을 내놓는다는 걸 보니, 기준이 여러갠가 보군요?

    <기자>

    일반적으로 점포수와 매출액이 순위 지표인데, 두 업체가 그동안 엎치락 뒤치락 해왔습니다.

    그래서 점포수에선 어디가 1위, 매출에선 어디가 1위다, 이런식으로 기준을 덧붙여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은 서로 내가 1등이다 주장할 수 있었다는 건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군요?

    <기자>

    CU가 점포수와 매출 측면에서 모두 GS25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점포수를 보면 2019년까지만 해도 GS25는 1위를 유지했는데,

    코로나 기간 CU가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며 지난해 격차가 300개 넘게 벌어졌고, 올해는 더 벌어진 상황입니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됐다는 평가를 감안하면 GS25가 이정도 차이를 재역전하는게 당분간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증권가에선 "매출액도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CU가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매출을 보면 올해 분기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1, 2분기 모두 CU가 GS리테일(편의점 부문)을 앞질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두 회사의 주가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죠?

    <기자>

    CU와 GS25의 운영사인 BGF리테일, GS리테일이 각각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데요.

    BGF리테일은 올해 주가가 상승한 반면 GS리테일은 하락세를 걸으며 시가총액이 역전된 상황입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만 펼치고, GS리테일은 편의점뿐 아니라 SSM, 온라인몰 등 다방면으로 사업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시총이 더 적은 겁니다.

    가치 평가나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BGF리테일보다 GS리테일이 덜 매력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업계 1, 2위간 치열한 경쟁에서 승패가 갈린 요인은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업계에선 전략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 내놓고 있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본업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며 성과를 낸 반면, GS리테일은 본업보다는 사업다각화에 치중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본업인 편의점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여력이 충분치 않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이 독점 판매하는 PB상품만 봐도 그런데요.

    CU가 곰표맥주와 연세크림빵으로 연속 히트를 치면서 충성고객을 늘리고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본 반면, GS리테일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원소주 스피릿 등을 출시하긴 했지만 실적 개선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겁니다.

    실제 2분기 편의점 성장률을 보면 CU(5.5%)가 GS25(2.9%)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상황입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GS25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소주 정도… 메이플스토리 빵은 많이 품절이 되는 것 같긴 한데 그것도 물량 자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주가측면에서 보면 GS리테일이 사업다각화로 비용만 늘고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지분 투자(3,000억), 가정식 업체 쿠캣 인수(550억)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여러 유통 사업을 온라인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부문의 적자는 2분기 35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고요.

    이에 대해 GS리테일 측은 "현재는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이라 아직 수확의 시기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주가에 있어서는 편의점 부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신사업 분야에서 까먹는 구조다보니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증권업계는 이런 이유를 들어 편의점 업종의 최선호주로 GS리테일보다 BGF리테일을 꼽고 있습니다.

    [박종렬 / 흥국증권 연구원: 사실 편의점 사업, 슈퍼마켓 사업은 고만고만한데, 공통 및 기타 부문의 손실 폭이 확대돼서, 그 추세가 3개분기 연속됐고, 이번 3분기도 그러면 4개분기 연속되는 그런 그림이라…]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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