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힙합 스타 `예`(옛 카니예 웨스트)가 저녁 약속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양측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예가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예는 유대인에 대한 혐오성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차단된 바 있다.
이에 예는 지난 17일 팔먼트 테크놀로지로부터 극우성향의 소셜미디어 팔러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애초 친분이 두터웠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시 통화가 연결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해 자신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연방의사당에 난입한 이른바 `1·6 사태`를 계기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연쇄 퇴출당하자 스스로 `트루스 소셜`이라는 소셜미디어를 설립했다.
폴리티코는 이들이 전화를 통해 만찬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곧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예는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이번주 트럼프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팔러에도 초대하는 한편, 자신도 트루스 소셜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도 통화했으나, 팔러 매입은 전적으로 자신의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입장 번복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예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됐으며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프랑스 파리패션위크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찍힌 티셔츠를 입어 비판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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