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이과수 폭포에서 아르헨티나 국적 관광객 한 명이 실종됐다.
나이아가라 폭포, 빅토리아 폭포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불리는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자리 잡고 있다.
총 275개의 폭포가 말발굽처럼 펼쳐져 있으며, 이중 아르헨티나가 80%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를 브라질이 점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아르헨티나 쪽 보세티 폭포(Salto Bosetti)로, 가이드와 같이 단체관광하던 아르헨티나 국적의 관광객이 오전 11시쯤 보행로 난간에 올라가 폭포로 떨어졌다.
엑토르 발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 관리자는 가이드가 와서 보세티 폭포의 전망대에서 한 관광객이 신발을 벗고 폭포 속으로 투신했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목격자는 관광객이 셀카를 찍으려고 난간 위로 올라갔다가 순간 중심을 잃고 빠졌다고 현지 지역 매체에 전했다.
수사당국은 계획된 자살인지 아니면 단순 사고인지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근 급격한 폭우로, 이과수 폭포 강수량이 평소 대비 10배나 불어 신고 즉시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과 해경의 수색작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실종자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혼자 여행 중이었다. 아직 가족이나 지인들의 실종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계획된 자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과수 폭포 중 가장 유명한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인데, 압도적인 규모와 80m 높이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2016년 26세 브라질 청년이 `악마의 목구멍`에서 투신해 자살하는 장면이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잡혀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현재 `악마의 목구멍`은 급격히 불어난 강수량으로 보행로 일부가 파손돼 전면 폐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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