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해지합니다"…'카카오 먹통'에 불똥 튄 카뱅

정호진 기자

입력 2022-10-19 19:06   수정 2022-10-19 19:06

    <앵커>
    이번 먹통 사태로 불똥이 튄 건 카카오의 금융계열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동에 데이터센터가 있어 이번 화재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하지만 불안감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해지했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카카오뱅크는 속을 앓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로 남궁훈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불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지만, 카카오뱅크는 간편 이체 등 카카오톡 연계 서비스 일부를 제외하면 핵심 서비스가 마비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도 "카카오뱅크는 전산센터가 다른 곳에 있어 화재로 인한 전산상 직접 손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 데이터센터는 서울 상암동에 있고, 다른 인터넷은행과 마찬가지로 재해 발생 시 데이터가 연동되는 센터도 분당과 부산에 운영 중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카카오뱅크의 금융시스템은 문제가 없으며 안심하고 믿고 이용해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카카오뱅크를 탈퇴한다는 인증 글을 비롯해,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강효진 / 경기 용인 : 지금 메신저만으로도 이 난리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처가 솔직히 좀 많이 안 좋았잖아요.]

    전문가들은 이번 먹통 사태로 인한 카카오의 평판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정근 /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 카카오의 다른 기능이 문제가 되니까 혹시 내 예금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요. (카카오뱅크는) 백업센터를 가지고 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카카오의 계열사라는 이유로 카카오뱅크가 불이익을 받는 건 맞지만, 최근 블록딜로 인한 주가 폭락 등 쌓여온 불만이 터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주식시장에서 블록딜 관련돼서 대규모로 물량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얘기도 나오고, 당초 취지인 중금리 대출 시장에 소홀했습니다. 물론 억울한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국회가 김범수 의장을 포함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며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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