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스요금 인상에 태풍, 환율 상승 등이 겹친 영향이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8월보다 0.2% 오른 120.16(2015=100)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전월비)는 2020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만인 지난 8월(-0.4%)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지난 4월 1.6%까지 확대됐다가 5월(0.7%)에 이어 6월(0.6%)과 7월(0.3%)까지 계속 줄었고, 8월(-0.4%)에는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0% 올라 2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6월 10.0%까지 치솟았지만 7월 9.2%, 8월 8.2%에 이어 9월 8.0%까지 떨어졌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도시가스(6.3%) 인상 등의 요인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2.5% 상승했고, 공산품 역시 태풍 피해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0.1%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0%)이 내렸지만 농산물(2.2%)과 수산물(0.1%)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다만 운송서비스(-0.9%)와 금융 및 보험서비스(-1.3%) 등이 내리면서 서비스는 0.2%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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