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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기준금리 6%도 가능"…고강도 긴축에 '공포' [GO WEST]

입력 2022-10-21 19:02   수정 2022-10-21 19:02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미국 증시가 주초에 보였던 상승분을 조금씩 반납하고 있는데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요인이 뭔가요?

    <기자>
    어제 전해드렸던 것처럼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동시에 긴축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시장도 월가 전문가들도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건데요.

    미국도 영국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시그널이 속속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이 지금보다 더 강력한 수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보다 더 강력한 긴축이라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연준이 목표로 하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기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거죠.

    지난 9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 상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최종 목표치는 4.6%였는데요.

    월가에서는 도저히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때려눕히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연준의 목표금리가 5%를 넘어설 수 있고 심지어는 6%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도 월가의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는데요.

    현지시간으로 20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물가 안정이 진전되는 모습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없다”면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이어나가고 연말에는 금리가 4%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 연준이 목표했던 올 연말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4.4%였는데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거죠.

    <앵커>
    일단은 기존의 FOMC 발표보다 더 강한 긴축이 올 수 있으니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한다는 거네요.

    월가에서 그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살펴보죠.

    <기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그리고 있는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채권시장 전문가 95.1%가 이번 11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봤는데요.

    이후 12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이 7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 범위가 4.5%에서 4.75%까지로 이미 연준 점도표상 연말 목표금리는 뛰어 넘은 겁니다.

    이후 내년 3월부터는 금리가 5% 이상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이 59.5%를 차지했습니다.

    연준 정책의 최종 목표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강해진 거죠.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도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5%대 금리도 충분히 시장에 충격이 될 텐데 앞서 목표 금리가 6% 수준까지도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서는 기준금리 6%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는 연준이 5%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지만 그 이상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자연 실업률이 생각보다 높거나 기업 생산성이 줄면 기준금리가 내년 3분기에 6%가 될 것이라는 겁니다.

    자연 실업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실업률을 말하는데요.

    연준이 전망하고 있는 실업률은 4.4%인데 실업률이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물가가 안잡힌다면 연준은 실업률이 더 올라가는 걸 감수해가며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거죠.

    물론 기준금리가 5~6% 수준까지 오르게 되면 시장에 혼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강행하지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6% 기준금리라면 정말 높은 수준인데요.

    투자자들은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면 인하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나요?

    <기자>
    현재로선 기준금리가 인하될 시기가 언제쯤 될지 시장의 의견이 모아진 건 없습니다.

    월가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내년에는 우선 금리 인상이 중단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CPI에 반영되지 않은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내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게 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연준의 과도한 금리인상 정책이 적잖은 부작용을 낳으면서 내년 중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투자 보고서에서 “후행 지표를 근거로 한 연준의 통화정책이 적정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만드는 이른바 ‘오버슈팅’할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나간 물가지표를 가지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 필요한 금리 수준보다 과하게 금리를 올리는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클레이즈는 “2023년 중에는 분명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고 정책자들은 금리 인하로 노선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내년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해”라고 전망했는데요.

    불러드 총재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내년 상반기 안에 마치고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거의 유지만 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는 방향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속적인 금리인상 정책으로 주식시장 영향이 좋지 않겠습니다.

    월가는 뭐라고 이야기하나요?

    <기자>
    월가도 증시 냉각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억만장자 투자가로 불리는 아인혼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주식시장 상승 대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금 미국 증시가 맞고 있는 어닝 시즌도 금리 인상 기조 앞에 무용지물이라는 분석인데요.

    마켓필드에셋 매니지먼트는 “기업실적 보고서가 지수를 올 여름 고점으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9일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연준이 백미러를 보면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된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기업의 입장을 보여준 거죠.

    미국 경제, 미국 증시 모두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떨고 있는 모습인데요.

    연준의 정책이 어디까지 최종 금리를 끌어올릴지 살펴보시면서 증시 대응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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