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경찰의날을 맞아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자유의 기본은 국민의 안전"이라며 법질서 확립을 위한 경찰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달라며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국민의 안전은 `자유`의 기본 바탕"이라며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법질서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국민이 온전한 자유를 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45년 조국이 해방된 직후에 아직 정부도 수립되기 전에 우리 사회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 경찰이 출범했다"며 경찰의 변함없는 헌신을 강조했다.
1968년 무장공비 침투를 막다 전사한 고(故) 최규식 경무관의 아들 등 순직 경찰 유가족과의 사전 환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이 점을 언급하고 축사에도 즉석 반영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며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경찰의 기민한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마약 사범이 연소화되고 초범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유관기관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며 "특히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스토킹 범죄에 대해선 "국가가 더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며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범정부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사이버사기 등 다양한 사기 범죄를 언급하며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사기 범죄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사명은 변함이 없지만, 경찰의 역량은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과학치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과 이를 위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또 그간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온 점을 환기하며 "무엇보다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최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정옥성 경감 등 올해의 경찰 영웅에 선정된 순직 경찰의 유가족에게 영웅패를 전달했다.
이들과의 사전환담에서도 "국가가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고 거듭 약속했고 배석한 김건희 여사는 어린 유가족에게 포돌이·포순이 인형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 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는 여러 차례 박수가 나왔다.
이날 기념식은 경찰청 주최 치안 전시회인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전시회 부스를 방문, 스마트 순찰차에 올라 컴퓨터 제어 상황을 살펴보거나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울릉도, 가거도, 마라도, 독도에서 근무 중인 경찰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신고자가 경찰관 문자에 접속시 그 위치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보이는 112` 서비스를 체험하며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있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뒤 "사회적 약자에게 홍보가 많이 이뤄져서 위급 상황에서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8월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도 함께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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