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23.0%는 찬성, 63.4%는 반대한다고 각각 답했다.
지역화폐를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86.4%(`매우 만족` 45.4%, `대체로 만족` 41.0%)로 나타났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10.6%(`매우 불만족` 3.8%, `대체로 불만족` 6.8%)였다.
응답자의 75.6%는 향후 지역화폐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7.4%로 조사됐다.
지역화폐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54.5%가 `할인 혜택 등으로 가계에 보탬이 된다`는 이유를 꼽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22.7%),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때문`(12.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의 76.4%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2%로 조사됐다.
이해식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국민 만족도가 큰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정부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전액 삭감했다"며 "정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휴대전화 RDD방식 자동응답(ARS) 조사 100%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응답률은 1.8%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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