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9일 밤 발생한 사고로 30일 오전 1시 기준 5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이태원에서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할로윈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주말을 맞아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현장에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구조를 지휘하고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 최우선 사안은 환자 후송 및 구호이며 피해 국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 및 치료"라며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교통 통제 조치와 관련, "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이외의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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