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산 전기차의 내수시장 판매량이 2개월 만에 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판매 기록을 계속해서 다시 쓰고 있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9월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9월 중 국내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1만3천993대로 종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한 올 7월(1만3천143대)을 넘어섰다.
국산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작년 10월 1만474대로 처음 1만대를 넘어선 이후 올 2월(1만2천442대), 4월(1만973대), 5월(1만1천538대) 등 올해에만 5번이나 월 1만대를 돌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7천946대, 기아가 5천247대였고 한국GM도 800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차는 전기차 판매가 없었다.
9월 국산 전기차 내수판매 증가는 현대차의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판매 호조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본격 판매 첫달인 9월 2천652대가 팔려 바로 1위에 올라섰다.
2위는 현대차 아이오닉5(2천396대), 3위는 기아 EV6(2천281대)였다. 이어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2천89대)과 기아 봉고EV(1천344대)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아이오닉6의 첫달 판매 실적은 아이오닉5(1천919대)·EV6(1천910대) 등 기존 국내산 전기차 대표 모델을 웃도는 수치다. 아이오닉6의 사전계약 첫날 계약량이 3만7천대를 넘은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생산량이 회복될 경우 4분기 이후에도 국산 전기차 내수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차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테슬라 제외)은 3천428대로 월간 전기차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9월(336대)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23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BMW(718대), 아우디(678대), 폭스바겐(폴크스바겐, 667대)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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