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4개월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7%(매우 잘함 20.0%, 잘하는 편 15.7%), 부정 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2%)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 조사(17∼21일) 대비 긍정 평가가 2.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주간 단위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부정 평가는 2.7%p(64.4%→61.7%) 하락했다.
7월 1주차(37.0%) 이후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을 오가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6주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선 것이다.
긍정 평가는 서울(6.7%p↑), 대구·경북(6.0%p↑), 대전·세종·충청(4.3%p↑), 남성(3.1%p↑), 여성(2.6%p↑), 70대 이상(7.9%p↑), 40대(3.4%p↑), 60대(2.7%p↑), 30대(2.6%p↑), 중도층(3.9%p↑), 진보층(3.0%p↑)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2.2%p↑), 무당층(2.5%p↑)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보와 사정 이슈에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이 이에 가세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 수석전문위원은 "40%를 안정적으로 넘기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협치` `소통` 등 대야 관계 회복과 정치 혁신이 필요하지만, 현재 사정 정국으로 경색된 여야 관계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3%p 오른 37.6%, 더불어민주당은 2%p 내린 46.4%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3.5%로 집계돼 전주(3.6%)보다 소폭 하락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이준석 리스크`가 소멸했다는 평가 속에 `정진석 비대위`로 당이 안정화 페달을 밟아 리스크 발생 이전의 수준으로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사정 국면` 프레임이 지지층 결집 효과를 일으켰지만,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는 상대 진영에 타격을 주지 못하고 진영 내 논란만 일으킨 `낙탄 사고`"라고 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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