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긴축으로 인한 채권시장 악화와 증시 거래 부진에도 메리츠증권이 시장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메리츠증권은 31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2,476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인 1,950억 원을 웃도는 기록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역시 8,2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시장 예상치 평균보다 약 1천억원 가량 높았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매출액은 17조 5,758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185.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7% 증가한 2,174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채권 포지션을 축소하는 등 적극적인 트레이딩 전략으로 뛰어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이 커지는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고, 투자은행 부문은 올해 신규 딜을 줄였음에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말까지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6,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8,234억원과 8,8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와 9.1%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 8,4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4억원이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로 9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9월말 기준 1,516%로 전 분기 대비 13%p 상승했으며, 유동성 비율은 134.2%로 전 분기에 비해 9.2%p 늘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1.15%로 직전분기 3.28% 대비 2.13%p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신규 투자에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자금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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