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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0.75%p 금리 인상 단행…1989년 이후 최대폭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1-04 08:04   수정 2022-11-04 08:04

    英, 0.75%p 금리 인상 단행…1989년 이후 최대폭
    BOE “英, 24년까지 경기 침체 예상”
    BOE “英 최종 기준 금리, 시장 전망보다 낮을 것”
    “BOE, 美 연준보다 비둘기파적”
    어제 연준이 올해들어 4번째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죠. 현지 시각 3일 영국 중앙은행도 자이언트 스텝. 즉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영국중앙은행은 7대 2로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0%로 올렸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지난 1989년 이후 33년 만인데요. 영국의 기준금리 역시 200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두 차례의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빅스텝을 밟은 바 있죠. 영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1%로 40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이날 영국중앙은행은 성명서에서 에너지와 식료품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영국중앙은행은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영국의 경기 침체가 올해 3분기에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중반까지 지속되리라 봤습니다. 이는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장기간 침체인데요. 또, 실업률은 3.5% 수준에서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리 인상 전망도 확인해볼까요. 영국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물가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최종 기준 금리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앤드류 베일리 총재 역시 기자회견에서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럼 영국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체크해볼까요. 대부분 연준에 비해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자이언트스텝이 일회성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경제 전망과 재정 건전성 회복 가능성을 고려할 때 영국중앙은행이 앞으로 소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제 시장은 11월 17일로 예정된 재정 전망 발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美 10월 ISM 서비스업 PMI 54.4…29개월래 최저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21만7천명...예상 하회

    현지 시각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10월 ISM 서비스업 PMI는 54.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수준인데요. 또,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였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일단 50을 상회하면서 확장세는 유지했지만, 서비스업 경기 전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지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서비스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는데요. 세부 항목 중에서는 고용과 재고 관련 지표가 위축세를 보였고 물가 관련 지표는 반년 만에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급관리협회의 앤서니 니베스 협회장은 기업활동과 신규 수주, 고용 등이 둔화하며 서비스 업황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현지 시각으로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지표죠.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도 공개됐는데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1만 7천 명으로 집계되며 월가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된 노동 시장 관련 지표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미국 노동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이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곧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 실업보험청구건수에 반영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고용주들이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해고를 꺼리고 있다는 점이 이번 지표를 통해 드러났지만,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면서 해고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라가르드 “인플레, 가벼운 경기침체로 잡지 못해”
    BMW?스텔란티스, 유럽 경기 침체 경고

    이번에는 유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가벼운 경기 침체가 가능하다고 발언했는데요. 하지만 가벼운 경기 침체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라가르드 총재는 라트비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 위기로 인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벼운 경기 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유럽중앙은행 인사는 라가르트 총재 외에도 여러 명 있었는데요. 총 7명의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이 이날 공개 발언을 이어나갔고, 대부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으나 금리 인상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기조를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유럽 기업들 역시 경기 침체에 대해 경고했는데요. 현지 시각 3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와 스텔란티스는 실적발표 후 유럽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스텔란티스의 리차드 팔머 CFO는 유럽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거시 경제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곳 역시 유럽이라고 밝혔습니다. BMW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니콜라스 피터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소비 행동에도 타격을 주리라 전망했습니다.
    美 최종 기준 금리 전망치, 5% 돌파
    오늘 시장의 키워드는 금리 전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은 어제 있었던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소화하면서 움직이는 모습이었죠. 오늘 나온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가 5%를 넘었습니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11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한 달 전만하더라해도 4.5% 수준을 보였는데요. 이와 비교하면 빠르게 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최종 기준 전망치가 오른 이유에는 역시나 어제 있었던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있는데요.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성명서 내용과는 조금 다른 기조를 보였죠. 인플레이션이 아직 너무 높다며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금리 인상 중단을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이제 연준이 12월과 내년 2월에 기준 금리를 0.50%포인트씩 인상하고, 내년 3월에는 기준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미국의 최종 기준 금리는 5%에서 5.25%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동시에 로이터는 시장이 반반의 확률로 최종 기준 금리가 5.25%에서 5.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는데요.
    정리하자면 12월 FOMC 이후 시장은 12월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결국 최종 기준 금리는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로이터는 FOMC 발표 이후 나온 글로벌 IB들의 분석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앞으로 기준 금리 전망 역시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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