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트위터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서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로 일해 온 레이철 본은 지난 4일 밤(현지시간)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알았다. 평소와 달리 자신의 업무용 노트북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목요일이 정말 트위터 마지막 날이었다"며 "방금 노트북 접속이 끊겼다"고 트윗을 했다. 임신 8개월에 생후 9개월 된 갓난아기가 있는 그는 줄지어 선 호박 앞에서 만삭의 배에 9개월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자심 아비드는 트위터에 4일 오전 잠에서 깨어나 보니 해고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슬랙(협업 툴)과 메일 접근이 차단됐고 노트북이 원격으로 나가 있었다"며 "자는 동안에 심지어 확인 메일도 없이 해고를 당했다. 황당한 일의 연속"이라고 비꼬았다.
영국 런던에 근무하는 크리스 유니는 5일 새벽에 구체적인 해고 사유 없이 `오늘이 회사에서의 마지막 근무일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는 "새벽 3시에 이런 통보를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인 해고 조치를 겨냥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트위터 직원 7천여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3천700여 명에 대한 해고를 통지했다. 트위터 직원들은 해고 통보 하루 전인 지난 3일 머스크의 충분한 사전 통보 없는 해고는 미국 연방법과 캘리포니아주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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