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서초동 사저가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관저 이사가 마무리 단계"라며 "경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곧 관저에서 출퇴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애초 지난달 이사를 마치고 곧바로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이 생겨 조금 더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르면 이날 저녁부터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서초동 사저는 매각하지 않고 당분간 빈 집으로 둘 전망이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한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관저 입주 관련해 한 경호관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경호관은 김 차장에게 "여사님은 금일(7일) 11:00경 한남동으로 이동 예정"이라며 "어제 집무실(코바나) 집기류 등은 거의 이사완료, 여사님은 이동 후 3층 짐 정리진행 예정"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김 차장은 "수고하세요"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주 안에 윤 대통령이 한남동에서 첫 출근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부부의 비공식 동선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일일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주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언론인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남동의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해왔다.
청와대를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데 따라 인근에 관저도 새로 마련하는 차원이었다.
지난 7월 중순께 개략적인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경호·보안 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면서 입주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