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 현상이 나타났던 유럽 지역에서 최소 1만5천명가량이 열 관련 질환으로 숨졌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지역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6∼8월은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후로 유럽에서 가장 더운 시기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여름 나라별로 보건 당국에 보고된 열 질환 사망 건수도 제시했다. 독일 4천500여명, 스페인 4천여명, 영국 3천200명, 포르투갈 1천여명 등이다.
클루게 국장은 "극단적인 고온은 심장병과 호흡 장애, 당뇨병 등을 앓는 사람들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조처가 내려지지 않는 한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인해 향후 수십 년 간 더 많은 질병이 생기고 사망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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