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MLB가 중국 내 소비 침체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기록하며 아시아 주요 도시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F&F는 MLB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해 소비자 판매액 1조 2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넘은 것은 MLB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MLB는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연말 내 매장 수 9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가 가파르다. MLB는 2018년 홍콩, 마카오, 대만 및 태국 진출을 시작해, 현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사업을 전개중이다. 내년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상품기획, 생산, 디자인, 마케팅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F&F는 2017년부터 패션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해 세계 각국의 오더와 생산, 제품 딜리버리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밖에 F&F는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미국 본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테니스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F&F 관계자는 "디지털을 통해 패션 시스템을 혁신하는 DT 전략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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