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희가 미묘한 감정 변화를 유려하게 펼쳤다.
지난 10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는 여름(이다희 분)이 재훈(최시원 분)과 지연(이주연 분)을 계속 신경 쓰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름은 과거 재훈의 사연을 알게 되자 충격과 안쓰러운 마음이 동시에 오갔다. 이어 용기 내 찾아와준 남자에게 곤란할 친구를 위해 어려운 부탁을 청하는가 하면, 제작진을 설득해 확실한 루머 일축에 힘썼다.
더불어 연락 두절에 사라져버린 재훈을 찾기 위해 여름은 함께 갔었던 은신처를 떠올리며 해결을 위해 온 마음을 다했다. 하지만 은신처의 존재를 알게 된 채리(조수향 분)의 압박에 여름은 촬영 스태프까지 대동하고 움직였고, 멀찍이서 재훈을 바라보며 미안함과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운명처럼 엮이는 재훈과 지연을 바라보며 여름은 착잡함과 복잡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가운데 촬영 중 폭우로 모두가 빠져나간 폐교에 홀로 남은 여름이 불어난 물웅덩이를 향해 발을 뻗으려는 순간, 재훈이 나타나 안고 건너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처럼 이다희는 여름의 감정 변화에 몸을 맡긴 듯 유연하게 연기 변주를 펼치는 것은 물론, 캐릭터와 완벽하게 하나 된 듯한 이입을 선사했다. 여기에 점점 마음이 변화해 가는 지점을 명확히 짚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미묘하게 달라진 공기의 흐름을 포착하며 매 장면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다희의 연기력은 드라마 속 설렘과 떨림을 안방극장에 그대로 전했다. 이에 시청자들까지 무한 공감하며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이다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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