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되살려 달라며 연방항소법원에 항소 사유서를 제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해 공개한 96페이지짜리 항소 서면에 따르면 트럼프 등 원고 측은 트위터의 계정 퇴출 조치가 "명백하게 당파적인 검열"이며 "미국 역사와 법에 깊이 뿌리내린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즉각 계정을 부활시키라고 요구하면서 건당 최대 10만 달러의 손해배상과 가처분 조치 등도 함께 청구했다.
앞서 트럼프는 작년 1월 6일 미국 의회의사당 폭동 당시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이틀 후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됐다. 그는 퇴출 조치가 부당하다며 작년 7월에 소송을 냈으나 올해 5월 1심에서 패소했다.
이번 항소장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국 제9구역 항소법원에 제출됐으며, 원고에는 트럼프 본인뿐만 아니라 미국보수연합(ACU)과 다른 유권자들이 포함돼 있다. 피고는 트위터와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다.
최근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일론 머스크는 인수계약 체결 후인 올해 5월에 "트럼프 계정 정지는 옳지 않은 실수였다"며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되살려 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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