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나왔습니다. 천연물 치매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메디포럼인데요.
나스닥 상장 이후 미국 임상 3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메디포럼이 국내 바이오벤처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IGTA(Inception Growth Acquisition)라는 미국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상장 목표 시기는 내년 4월입니다.
[정재언 / 메디포럼 대표이사 : 스팩상장이 완료되면 1천억원 이상(1,700억원)의 여유자금이 회사로 들어오고, 그렇게 되면 두 품목에 대한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또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IGTA와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하려면 메디포럼의 시장가치가 우리 돈 약 1,100억 원(올해 2분기 기준)을 넘어야 합니다.
메디포럼 측은 지난달 실시한 신약 후보물질 가치평가에서 4,500억 원대를 인정받았다며 상장을 자신했습니다.
메디포럼이 개발 중인 핵심 신약 후보물질은 구기자, 숙지황, 산수유 등 7가지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치매치료제 ‘PM012’입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결과 도출을 목표로 서울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27개 병원에서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약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단계인데 대조군을 가짜약이 아닌 치매치료제 도네페질로 잡았습니다.
도네페질은 연간 10조 원 가량 팔리는 대표적 치매치료제이지만 식욕감퇴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따릅니다.
[김찬규 / 메디포럼 회장 : 우리가 만드는 약이 도네페질보다 부족하면 뭐 하러 개발하느냐 생각합니다. 메디포럼 약을 복용한 사람의 80%가 효과를 봤습니다. 물론 아직 임상이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디포럼은 나스닥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면 PM012를 글로벌 치매치료제로 키우기 위해 미국 임상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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