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전설적인 투자자가 전기차 투자에 대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 화제다.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조지 소로스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그 주인공.
23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는 소로스 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3분기 말 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는 현재 89,647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날 종가인 183.20 달러 기준 1,640만 달러 규모다.
이는 소로스 펀드가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인수한 테슬라 주식 29,883주에서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3개월 만에 지분을 3배 늘린 것이다. 소로스 펀드가 테슬라에 투자한 것은 지난 2분기가 처음이다. 그는 당시 테슬라를 신규 매입하고 리비안 주식을 일부 처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52% 하락했으며 이 달에만 25% 하락했다. 이러한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에 대한 소로스의 투자는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는 확신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더스트리트는 전했다. 테슬라는 전날 52주 최저치를 찍은 뒤 이날은 8% 가까이 반등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 목표주가를 141.33달러에서 176달러로 올렸다. 이테이 마이클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테슬라의 단기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이 균형이 맞춰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도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위터 진출로 인해 투자자들이 추가 위험에 노출 될 가능성이 있지만, 테슬라는 내년에 매출을 약 37% 늘리고 150억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며 지배적인 전기자동차 기업으로써의 입지를 견고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이날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지분을 추가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비야디 홍콩 상장 주식 323만주를 6억3033만홍콩달러(약 1088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가 보유한 비야디 지분은 기존 16.28%에서 이달 17일 기준 15.99%으로 줄었다.
버핏은 전기차 비중을 축소하고 일본종합상사 지분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일본 닛케이 신문은 버핏이 미쓰비시 등 일본 5대 상사의 지분을 6%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들은 에너지와 기계, 화학, 식품,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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