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셧다운` 공포…주유소 "일주일도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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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28 19:23   수정 2022-11-28 19:23

산업 현장 `셧다운` 공포…주유소 "일주일도 못 버텨"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정부와 화물연대가 오늘(28일) 첫 교섭에 나섰지만 결렬됐습니다.

    파업 닷새째를 맞으면서 우려했던 물류 마비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산업부 이지효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장 직격탄을 맞은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 아파트 건설 현장이 멈춰섰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골조 공사에 사용되는 게 레미콘입니다.

    레미콘은 쉽게 말해서 굳지 않은 콘크리트인데요.

    이 콘크리트를 이용해 층고를 올리는 타설 작업을 해야 하는데, 레미콘의 원재료가 바로 시멘트입니다.

    1만 2,000가구를 짓는 사업장이다 보니까 하루 500~600대의 레미콘 전용 운송 차량이 필요한데 레미콘 업체가 공급량을 맞출 수 없다고 통보한 겁니다.

    실제로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10만 3,000톤의 출하가 계획됐지만 실제 출하량은 9% 수준인 9,000톤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둔촌주공은 다음달 초에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공사 현장에서는 인부들 모습을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층부는 타설 작업이 완료됐지만 상층부는 진행이 안되고 있었는데요.

    현장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둔촌주공 관계자: 지금 (골조 공사를) 못하고 있어요. (그럼 언제 다시 시작되나요?) 그건 이제 화물연대 총파업이 끝나야…]

    공기를 맞추기 위해 배선이나 창호 등 대체 작업을 먼저 하는 식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결국 모든 공정이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전국 459개 건설 현장 중 절반이 넘는 259개 현장에서 지난 25일부터 레미콘 타설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둔촌주공 같은 큰 사업지는 물론 소규모 건설 현장의 피해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유 업계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탱크로리, 그러니까 유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유조차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6월 10% 수준에서 최근에 70%로 치솟았는데요.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가입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조차 운행이 안되는 것도 파업 영향입니다.

    주유소들은 통상 2주에서 1개월 치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휘발유나 경유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진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정부가 전국 주유소에 내린 고지인데요.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재고 소진 여부를 보고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앵커>

    정부도 기름이 곧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나 서울 및 수도권 도심의 일부 주유소는 더 빨리 소진됩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서울 및 수도권 유조차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훨씬 높죠.

    서울 시내 주유소 몇 군데를 직접 둘러봤는데요.



    주유기가 멈춰선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곳도 곧 기름이 바닥날 것을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저희 담당하는 주유소 1~2군데는 재고가 없어서 못 파신다고 그러더라고요. 오피넷 같은 데다가 0으로 품절이라고…]

    주유소 마다 이번 파업에 대비해 기름을 비축해뒀지만 모두 "일주일도 못 버틸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유 산업은 물론 국민의 발까지 묶이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건설 현장이나 정유 산업이 가장 심각해 보이는데요,

    이외에도 운송이 필요한 업종들은 사정이 다 비슷하겠죠?

    <기자>

    이번 파업으로 화물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국 곳곳에서 아우성입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등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는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현재는 직원이 직접 차를 운전해서 옮기는 로드탁송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화물연대 총파업이 길어지면 차량 출고가 막히면서 최악의 경우 생산 라인까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제철사들도 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현대제철 기준으로 하루 출하량인 철강 제품 5만톤 사흘치가 창고에 그대로 쌓여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철강을 원재료로 하는 자동차, 건설, 조선 등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당장 이번 주부터 산업 전반에서 피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해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하는 내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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