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억만장자 순자산 희비...버핏 1조3천억원 늘고 머스크 120조원 줄고

입력 2022-11-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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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순자산이 2022년 한 해 동안 현재 시점까지 10억 달러(1조 3,256억 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같은 기술 대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를 능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버핏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현재 1,100억 달러(145조 8,930억 원)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현재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서 6위,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1,80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 1위를 지키고 있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50% 이상 폭락하면서 같은 기간 동안 905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올해 주식 시장의 약세가 버핏에겐 오히려 현재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일조했다는 해석이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지난 두 달만에 5천억 달러가 증발한 반면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1년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전세계 억만장자 순위 4위를 차지 중인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는 순자산이 756억 달러 감소했고 현재 순자산은 1,170억 달러다. 5위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은 228억 달러 감소했으며 현재 순자산 규모는 1,150억 달러로 밝혀졌다.
한편 버핏은 최근 3분기에 거대 석유 회사들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쉐브론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옥시덴탈은 3580만주를 더 사들였고, 쉐브론도 391만주를 추가로 샀다. 그리고 이 에너지주들은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중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버크셔는 지난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보유한 주요 종목 가운데 옥시덴탈페트롤리움(128%)와 쉐브론(54%)의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쉐브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한다.
버핏은 유가 하락세에도 이 에너지주들에 투자함으로써 130억 달러(약 18조 4300억원)를 벌어들인 것이다. 1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들 업체의 주가 상승으로 차익 130억 달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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