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中 대사 초치…”英·中 긴장 고조”
英, 원전사업서 中 업체 퇴출
중국에서 정부의 강도 높은 봉쇄정책에 반발하는 ‘백지 시위’가 지속되고 있죠. 간밤 나온 관련 소식들 종합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의 발언인데요. 현지 시각 29일,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봉쇄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봉쇄 정책이 사람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타게팅. 그러니까 확진자를 사례별로 겨냥해 격리하는 방식으로 방역 정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 정부가 백신 예방 접종 정책을 재검토하고 취약 계층의 백신 접종률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현지 시각 29일 영국 정부는 런던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 BBC 기자 체포 및 폭행과 관련해 항의했습니다. 앞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관련해서 두 나라의 황금 시대는 끝났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요. 영국 정부의 중국 대사 초치. 그리고 수낵 총리의 발언을 두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국은 또 이날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 기업을 제외하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사이즈웰 C 프로젝트에 약 7억 파운드를 투자에 지분 50%를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존에는 프랑스 전력공사가 80%, 중국핵전집단공사가 20%씩 지분을 가졌는데, 여기서 중국의 지분을 빼고 영국과 프랑스가 지분을 반반씩 갖겠다는 건데요.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는 한때 따듯했던 영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봤습니다.
美 11월 소비자 신뢰지수 100.2…4개월래 최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됐습니다. 소비자 신뢰도는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지 시각 29일 콘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치(102.2)를 밑도는 수준이고, 추세상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인데요. 100을 유지하며 아직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나타내긴 했지만, 점차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수석 이사는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이날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판단하는 현재 상황 수치는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6개월 뒤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는 6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는데요. 관련해서 프랑코 이사는 두 수치가 현재 경제가 동력을 잃었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걸 시사한다고 봤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노동시장 전망도 확인해볼까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7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소비자들은 현재 노동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었지만, 앞으로 일자리가 줄 것이라고 보는 등 전망은 어두웠습니다. 따라서 린 프랑코 이사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조합이 내년 초까지 소비자 신뢰와 경제 성장에 계속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美 10년·2년물 국채금리, 41년래 역전폭 최대
“美 10년물·2년물 금리차, 인플레 둔화 가능성 시사”
어제 월가 인사이트를 통해 장단기물 금리 역전. 그리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현지 시작 29일, 미국의 장단기물 금리 차이가 41년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지만, 이를 다르게 해석하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간밤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4.46%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3.70% 수준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장단기물 금리 차이는 0.76%포인트로 벌어졌는데요. 이는 1981년 이후 약 41년 만에 최대 폭입니다.
장단기물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건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죠. 보통 대출 기간이 긴 장기물일수록 위험 보상에 따라 이자가 올라가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피하게 되면서 장기물의 금리는 내리고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시장이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경기 침체 가능성보다 인플레이션이 내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장단기물 역전 현상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등 긍정적인 지표에도 더 심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단기물과 장기물이 모두 하락했지만 장기물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는데요. 긍정적인 물가 지표로 연준이 내년 후반에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따라서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美 사이버먼데이 매출, 113억 달러 기록…역대 최대
전미소매협회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 약 1.9억명...역대 최대"
현지 시각 28일은 미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 먼데이였습니다. 사이버 먼데이가 끝나고 매출 집계가 끝났는데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이번 사이버먼데이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이는 5.8% 증가한 수준인데요. 또,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로이터는 소매업체들이 올해 평년보다 일찍 할인 행사에 들어갔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쇼핑객들이 할인율이 가장 높은 블랙프라이데이 주말과 사이버 먼데이까지 쇼핑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쇼핑 방식 변화에 주목하는 분석도 있었는데요. 어도비의 패트릭 브라운 마케팅 부사장은 2014년부터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넘어섰다며, 소비자들이 점차 디지털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날 전미소매협회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동안 총 1억 9천 670만 명이 대면 및 온라인 쇼핑에 나섰다고 봤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9%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최고 수준인데요. 관련해서 전미소매협회 역시 할인율이 쇼핑 증가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그럼 앞서 나온 블랙프라이데이 매출과 이번 사이버 먼데이 매출을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볼까요. 결국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한 건 할인율입니다. 또, 소비자들이 점차 편리성을 선호하며 온라인 쇼핑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이외에도 BNPL 즉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이용률이 늘었죠. 따라서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동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