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현대미포조선이 편입되고, GS건설과 알테오젠 등 10개 종목이 편출됩니다.
리밸런싱을 앞두고 편출 종목에 공매도 잔고가 급증해 왔는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공매도가 집중됐던 종목들이 리밸런싱 이후 주가가 단기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SCI 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어 온 편출 종목들.
편출이 결정된 이후 2주만에 GS건설은 공매도 잔고가 2배 늘었고, 이달 들어 공매도 잔고가 줄어들던 SK케미칼과 아모레G, 녹십자도 편출이 결정되자 곧바로 공매도 잔고가 증가했습니다.
교보증권은 이번 리밸런싱으로 GS건설, 알테오젠, 씨젠, SK케미칼순으로 매도 금액이 클 것으로 봤고
1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매도금액을 봤을 때 수급에 미칠 영향은 LG생활건강우와 아모레G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강민석 / 교보증권 연구원: (수급 영향)이 높을수록 매도 압력이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편출 종목이고 해당 비중 자체가 크면 비중을 축소하거나 비중을 확대하고 싶어도 리밸런싱이 끝난 후에 조금씩 분할로 사는 게 낫다고 봅니다.]
한편 일각에선 편출 종목 중 공매도 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오히려 리밸런싱 후 숏커버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경범 / 유안타증권 연구원: 이제 이슈가 끝났는데 굳이 들고 있으면 대차 수수료만 지불하는 형태거든요. 잔고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인이 높다고 보고 있는 거죠. MSCI편출 관련 수급 이벤트가 종료가 되면 일종의 수급 공백인 상황에서 숏커버링 물량이 들어온다고 하면 일시적 반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시 전반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공매도 대차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숏커버링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1월 하루 평균 공매도 금액은 5,800억원을 육박했지만 이달에는 4,000억원을 밑도는 상황.
전문가들은 대차잔액이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5배 이상이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으론 롯데관광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호텔신라 등이 꼽힙니다.
공매도로 몸살을 앓아 온 이들, 오히려 숏커버링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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