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기술 자신감으로 상장" [현장에서 만난 CEO]

김수진 기자

입력 2022-12-02 19:20   수정 2022-12-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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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공모가격이 낮게 책정되거나 흥행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IPO를 철회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면 상장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출사표를 던진 바이오 벤처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인벤티지랩의 김주희 대표를 김수진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매년 11월은 IPO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경우 상장 계획을 미루거나 공모 철회를 신청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으로 시기가 좋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바이오 벤처인 인벤티지랩은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강행했습니다.

    [김주희 / 인벤티지랩 대표 : 지금 (시장의)불확실성을 언제 나아질거라고 저희가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회사의 본질을 믿고 사업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절차대로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일정을 한 번도 조정한 적이 없습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구축한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기반 약물전달기술(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입니다.

    [김주희 / 인벤티지랩 대표 :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mRNA백신을 만들 수 있는 LNP(지질나노입자). 이렇게 두 가지 주사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 저희 특징이고요. 개량신약 등을 통해서 제품화 허가도 경험하고, 글로벌 라이선스도 경험하고, 국내 탑티어 제약사들과도 사업화 실적을 이루고 있습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물을 매일 먹거나 주사하는 게 필요하지 않고 몇 개월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됩니다.

    인벤티지랩은 대웅제약과 함께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임상 중에 있으며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LNP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백신 대량 생산 개발 과제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주희 / 인벤티지랩 대표 : 단기간에 얻어진,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성과보다는 착실하게 쌓아온 성과들이 오히려 상장 심사 전체 과정에서는 가치 평가를 충분히 받는다고 느꼈거든요. 우리나라의 상장 절차가 무조건 기준만 높아졌다고 보지 마시고, 실체를 가지고 시장에 잘 소개하고 설득하는 그런 과정에 집중하신다면….]

    김주희 대표는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 인벤티지랩 대표 : 개량신약 개발하는 것도 있고, 5~6가지 정도의 신약도 다른 회사들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자체개발 신약인 자가면역질환 (신약)도 최근 희귀의약품으로 국내 식약처 통해 지정되는 성과도 나왔거든요. 이 성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딜을 진행할 겁니다. 전반적으로 저희 플랫폼 기술 자체에 관심있는 빅파마들과 다양하게 논의를 진행할 것 같습니다.]

    인벤티지랩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은 물론, LNP 기술을 통해서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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