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로이터 주최의 한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중국을 비롯한 유럽·미국 등의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이같이 전망했다.
IMF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월(2.9%)보다 10월(2.7%) 발표 때 더 내려왔으며, 2%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25% 정도로 추산된 바 있다. 세계 성장률이 2% 아래를 기록한 적은 1970년 이후 5번뿐이다.
IMF의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는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 세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2%로 고점을 찍었고, 4분기 9.45%를 기록한 뒤 내년 말에는 5.30%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올릭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어도 최악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긴축 조치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관심의 초점이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가 지나치게 엄격한 만큼 이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월가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4% 수준으로 내릴 수 있겠지만 그 이하부터는 (더 낮추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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