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방산·공급망·에너지 협력 강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초청일 정도로 경제 등 협력 강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문성필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한국이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 협력 강화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입니다.

교역규모가 지난해 800억 달러, 우리 돈 103조5천억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양국은 교역 규모를 내년(2023년)까지 1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29조5천억 원, 2030년까지 1천5백억 달러, 우리 돈 약 194조3천억 원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가 자국 우선주의, 경제 블록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공급망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베트남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폰 등에 필수 소재인 희토류가 풍부한 나라입니다.

<앵커>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도 다수 체결했다고 하는데, 한국 경제와 그리고 한국 기업들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질까요.

<기자>
총 9건의 협정 또는 양해각서가 체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위산업과 공급망, 에너지,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선언문에서 "우리 정부는 역내 해양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의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방산 수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공급망의 경우 앞서 이야기해 드린 것처럼 양국은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제조업 위주의 성장을 해온 베트남이 최근 탄소 감축 방안에 대한 고민이 큰 만큼 청정에너지, 풍력 등 한국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 양국은 이동통신 기술과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가·노동 허가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책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