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 최대 배터리공장 짓는다…10조 투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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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6 15:14   수정 2022-12-06 18:05

SK온, 미 최대 배터리공장 짓는다…10조 투자에 쏠린 `눈`

    <앵커>

    SK온이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와 합작해 만든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2곳을 짓는 공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 공장은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으로 평가받는데요. 포드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SK온은 오는 2025년 세계 3위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K온은 SK그룹의 배터리 전문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신재근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신 기자, 블루오벌SK, 쉽게 와닿지 않은 말인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지난해 5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만든 합작법인인데요.

    회사명을 설명드리기 전 쉬운 이해를 위해 사진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사진은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로고입니다.

    파란색 바탕의 타원이 영문명을 감싸고 있는데, 블루오벌은 파란색을 뜻하는 `블루`와 타원을 뜻하는 `오벌`의 합성어입니다.

    여기에 SK온의 SK가 결합돼 `블루오벌SK`가 된 겁니다.

    블루오벌SK는 총 10조2천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3개를 짓기로 했습니다.

    <앵커>

    SK온이 지난주 현대차와도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배터리 협력을 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포드와도 미국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을 짓게 됐는데 의미를 짚어본다면요.

    <기자>

    무엇보다 배터리 셀/소재와 전기차 등의 미국 현지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IRA 시행으로 SK온은 배터리 제조와 조달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요.

    SK온은 기존 조지아 공장 2곳에 더해 켄터키에 2개, 테네시에 1개의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짓게 되면 미국에만 총 5개의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게 됩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미국 내에서 선제적으로 배터리 투자를 해온 만큼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합작공장 대상이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으로 꼽히는 포드란 점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는데요.

    이번에 첫 삽을 뜬 켄터키 공장 두 곳(연산 86기가와트시)과 연내 착공에 들어갈 테네시 공장(연산 43기가와트시)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양만 고성능 순수 전기차 161만 대분입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배터리 전량이 F-150 라이트닝 등 포드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앵커>

    SK온과 포드의 합작공장은 2025년부터 가동되는데 포드의 전동화, 즉 전기차 전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포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가져 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선 240기가와트시(GWh) 배터리가 필요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는데, 이는 고성능 전기차 300만 대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취재 중에 만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드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걸로 안다"며 "포드가 SK온에 배터리 공급을 빨리 해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물론 공장 가동 초기엔 수율 안정화를 위한 부대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포드에 판매하는 배터리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SK온은 매출액 7조6천억 원, 영업적자 6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관심은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 모아지는데요.

    SK온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SK이노베이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죠?

    <기자>

    증권가에선 SK온의 `실적 개선`과 `투자비 마련`이 SK이노베이션 주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온이 적자 탈출에 더해 공장 증설에 필요한 투자비를 어떤 재원으로 마련하는지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SK온의 적자 탈출이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으면 2024년 상반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투자비를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입니다.

    SK온은 국내와 해외 공장 증설을 위해 2025년까지 약 14조 원에 가까운 돈을 더 투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도중에 인건비나 자잿 값 상승과 같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SK온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로 1조3천억 원을 조달했지만, 이는 차입금 상환에 주로 쓰이는 만큼 자금조달은 또 하나의 큰 숙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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