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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 든 매파…FOMC 앞두고 '대혼전'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12-06 19:30   수정 2022-12-06 19:30

    코스피, 2400선 '붕괴'
    키즈주, 나홀로 '산타랠리'

    <앵커>
    오늘 우리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코스피가 2400선이 붕괴된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에선 빨간 불이 켜진 종목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투심이 크게 훼손됐거든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최근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증시의 분위기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지표가 잇따라 잘 나오자 미국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단 우려감에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어제 제가 오늘 새벽 발표될 ISM의 11월 비제조업지수, 체크해 보라고 말씀드렸죠.
    시장의 예상을 깨고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56.5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 수준에서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고용지표부터 최근 나온 지표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니 연준의 긴축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이는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팔자`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도 26.2원이나 뛰어오르며 1,318.8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선 연준의 스탠스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시장에선 연준이 최종적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5%보다 높은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12월 FOMC에선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다음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온다면 내년 2월에도 연속해서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앵커>
    오늘 주가를 보면 대형주, 특히 반도체주들이 매서운 한파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SK하이닉스도 장중 `7만닉스`로 고꾸라지기도 했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외국인의 변심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앞서 10월과 11월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SK하이닉스를 네번째로 많이 사들였는데,
    이달 들어선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팔고 있고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대장주인 만큼 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변심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종목들이기도 하고,
    특히나 업황 우려가 현실화되며 경각심이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한국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자 업황 우려감이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저점을 찍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향후 반도체 수출이 더 둔화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 위기 이후 반도체 수출 증가율 저점을 보면 당시 하락 기간이 2년 이상이었다는 점, 또 현재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만큼 추가로 둔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저희가 얼마 전 다루기도 했는데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우리 증시의 주도주로 반도체를 꼽고 있거든요.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당장 4분기 실적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엔 올 4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자금 경색으로 몸살을 앓던 기업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기업 어음금리가 두 달 넘게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현재 91일물 CP금리는 연 5.54%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다양한 시장 안정대책이 나오면서 우량물이 소화됨에 따라 CP금리도 주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금 시장 `블랙홀`로 여겨졌던 한전채의 발행 금리도 4%대 까지 빠르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에선 둔촌주공 재건축 분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청약 결과는 부동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는지, 나아가 자금시장 경색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성재 기자 리포트>
    <앵커>
    8일 나올 최종 경쟁률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박 기자, 다시 우리 증시로 돌아와보죠.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산타 랠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감이 사그라드는 모습이네요.
    <기자>
    산타랠리에 대한 전망은 이견이 큽니다.
    일단 다음주에 있을 FOMC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산타 랠리는 불확실하지만 산타가 가져올 선물에는 투자자들이 확실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산타가 가져올 선물이라고요?
    장난감 같은 겁니까?
    <기자>
    키즈를 겨냥한 사업을 하는 종목들입니다.
    오늘 코스닥시장에 캐치티니핑, 미니특공대 등으로 잘 알려진 키즈 콘텐츠 제작업체 SAMG엔터가 상장했는데
    오늘과 같은 장에서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공모가 대비해선 38%가량 뛰어오른 겁니다.
    또 캐리와 친구들로 잘 알려진 캐리소프트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급등했습니다. 이틀 만에 37%가량 상승한 겁니다.
    캐릭터 완구산업을 하고 있는 손오공과 오로라 등도 오늘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는군요.
    그런데 왜 유독 SAMG엔터나 캐리소프트의 주가가 크게 반응하는 겁니까?
    <기자>
    중국 기대감까지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캐리 법인은 최근 3D 애니메이션인 `캐리와 슈퍼콜라`가 중국에서 내용 심의를 통과했다며 내년 초 중국 영화관 상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까지 완화되며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SAMG엔터 역시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기업입니다.
    201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160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미니특공대 IP만으로도 중국 시장에서 누적 매출이 1,800억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즉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중국 봉쇄 조치 완화 기대감까지 한 몸에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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