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전역에 정밀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신호를 오는 15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KASS는 기존 15~33m에 달하는 오차를 1~1.6m 수준으로 줄여 정밀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이다. 세계에서는 7번째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공식 등재됐다.
국토부는 이같은 KASS 신호를 내년 말 항공용서비스 개시에 앞서 위치기반 산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일반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연·정부 관계기관과 `KASS Alliance(얼라이언스)`를 구성해 KASS 활성화와 활용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KASS 정밀위치 신호를 받으면 드론·차량용 내비게이션 분야 등에서 시험·검증을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 업계의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KASS 신호가 스마트폰에 적용되면 내비, 주차, 택시호출 서비스 등에서 위치 정확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산업과 응급구조·농업 등 GPS를 이용하는 분야도 수혜가 예상된다.
ICAO 인증 등을 거쳐 내년 말 항공용서비스가 제공되면 유연한 항공기 접근·착륙 경로를 선정할 수 있고, 항공기 지연·결항 감소와 안전도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산악 등으로 계기착륙시설(ILS)의 설치·운영이 불가능한 울산 등 지방공항에도 KASS를 이용한 정보가 제공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런 KASS의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별도의 전문운영기관을 지정해 위탁 시행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KASS 정밀위치 신호 제공을 시작으로 정확도 높은 위치정보를 일반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기반 산업계 등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